(1)

아이답지 못해

때가 탔을까 해

갈증나 우물이 메말라

오, Pain is best friend 


안돼 거짓 관계가 가늠이

잃어 난, 무슨 가면이었지

찢겨지네 달력이 서서히

시간아 부탁이야 천천히


(2) 

샤워기가 쏟은 눈물에

채워져 가득히 욕조가

흐릿해지게 씻을래

나무같아 그저 버틸래


시간의 뜀박질이

어른 모형의 나비로

손아귀에서 놓친 뒤

아까워하네 이제야


불신이 연주하는 삶에

꽃 피우지 못해 사랑

답답해 내면의 아이가

지워질까 괜히 겁나서


주워담지 못하는 끝에서

안개에 덮인듯이 잠들래

지워진 십대의 끝에

나, 뿌렸던 만큼 거두겠지


작품설명

저는 삶의 의미를 느끼기보다는 고통을 피해 도망치는, 그저 고통만을 피하기 위해 사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잠시 되돌아보니 고통이 저에게 준 게 참 많더라구요. 고통으로 인해 성장도 이뤄냈고, 그 당시에는 수 백번 무너지고 부서졌지만 결국은 저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무엇보다 고통은 저희의 삶에서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잖아요. 당연한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모든 게 떠나가고 희미해지지만 고통만은 절대 제 곁을 떠나지 않아, 베스트 프렌드, 소위 절친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20살이 되며 저를 잃을 뻔한 상황들이 되게 많았어요. 고통은 단번에 저를 앗아갈 뻔했지만 역설적으로 이정표가 되어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었어요.

여러분에게 고통은 어떤 존재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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